[책소개]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육식과 채식, 어떤 식단이 좋을까?

건강하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을 위주로 먹어야 할까요? 이에 대한 논쟁은 참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크게는 육식과 채식으로 나눌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나뉘죠. 아마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식단은 완전 채식인 비건과 육식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는 저탄고지(키토제닉)가 아닐까 싶은데요. 제가 읽어본 책 중 각 식단을 권하는 책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그중에서 '녹말 음식 위주의 채식'을 다루는 <어느 채식 의사의 고백>입니다.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뚱뚱한 성인병 환자였던 의사

이 책의 저자인 존 맥두걸 박사는 미국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한' 미국식 음식을 먹고 성장했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부터 각종 성인병을 앓다가 녹말 위주의 채식으로 식습관을 고친 뒤, 건강을 회복해 지금은 '맥두걸 식단'을 바탕으로 식품 브랜드를 론칭한 의사이자 사업가이기도 합니다.

나는 어렸을 때 계란과 베이컨으로 만든 아침을 먹었다. 마요네즈를 듬뿍 넣고 소고기로 채워진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었다. 또한 큰 접시 한가운데 스테이크와 닭고기가 가득 담긴 저녁을 먹으면서 자랐다. (...) 나는 아주 오랫동안 거의 매일 소화불량과 심한 변비에 시달렸다. 감기도 자주 걸렸는데 7살 때는 편도선 절제수술까지 받았다. 체육시간에는 항상 열외였고 10대에는 여드름 투성이었다. 18살 때 중풍을 겪고서야 비로소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중풍은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이 병의 원인은 의사의 입에서 나오는 복잡하고 현학적인 질병이 아니라, 매일 먹는 풍성한 식탁 때문이라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던 것이다. 20대 초까지 나는 평균보다 20~30kg 더 비만이었다. 
본문 <나는 가짜 의사였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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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과 건강의 상관관계

존 맥두걸 박사는 일반의 시절, 하와이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근무하게 되는데요 거기서 일하는 이민 노동자들의 식단에서 훗날 맥두걸 식단을 마련하게 되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의사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은 나이를 먹으면서 나잇살이 찌고 더 자주 질병에 걸리는 현상을 당연하게 여긴다. (...) 그러나 그것은 오해였다. 사탕수수농장에 있는 환자들에게 이러한 '상업자본주의 세계에서 받은 교육'은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그곳에서 나이 든 이민자들은 날씬하고 활동적이었고 90살까지 약도 먹지 않았다. 당뇨병이나 심장병이나 관절염도 없었고, 유방암이나 전립선 이상 같은 것도 없었다. 그러나 그 자녀들은 훨씬 더 비만이었고 건강도 나빴다. 그러나 나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바로 그 손자 손녀들이었는데, 이 이민자 3세들은 내가 레지던트 과정에서 보아온 백인 환자들의 질병과 놀랍도록 일치하고 있었다. 3세들은 모두 심각한 비만과 질병에 노출되어 있었던 것이다. (...) 2세와 3세들은 모두 원래 그들 나라의 식단을 버리고 미국식 식단을 따랐던 것이다. 
본문 <환자들이 나의 스승이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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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말이 최고의 음식이다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고 단순합니다. '녹말 음식을 먹어라'입니다. 대체 왜 녹말 음식을 먹어야 할까요?이 책에서는 녹말 음식(탄수화물)에 대해 가지고 있던 우리의 선입견을 하나하나 반박하며 녹말 음식의 중요성과 효과를 설명해줍니다. 아, 물론 여기서 말하는 녹말 음식이란 가공식품 (감자튀김, 빵, 백미 등)이 아닌 순수 자연 상태의 음식 (감자, 고구마, 현미 등)을 말합니다.

탄수화물에는 3가지 종류가 있는데 당, 섬유소, 녹말이 그것이다. (...) 탄수화물의 금메달감은 인간에게 가장 유익한 녹말이다. 섬유소처럼 녹말도 분자로 된 섬유소와 사슬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녹말은 우리가 그것을 인체에서 분해해서 단순당으로 만든 다음, 에너지를 공급하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녹말은 주로 복합 탄수화물이 많은 식물에 존재한다. 곡물(콩, 밀, 보리, 옥수수, 쌀)과 채소(겨울 시금치, 감자, 고구마)에 많이 함유되어있다. 세계의 유수한 과학논문들은 녹말의 중요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서 발표해왔다. 녹말은 인간의 건강을 지켜주고 날씬한 몸매를 지켜주는 유일한 음식이다. 여러분이 이 책에서 단 한 가지 메시지를 뽑고자 원한다면 바로 '녹말 음식을 먹어라'일 것이다. 
본문 <녹말은 모든 음식의 기본이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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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을 가진 음식

존 맥두걸 박사에 따르면 녹말 음식과 채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음식의 섭취를 지양합니다. 유제품, 육류, 해산물, 계란 그리고 영양제까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물성 식품은 막대한 양의 단백질과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만들어낸다. 당신이 이것들 중에서 한 가지를 먹든, 모두 섞어서 한꺼번에 뱃속에 넣든 마찬가지다. 우유와 꿀에 있는 단순당을 제외하고, 어떤 동물성 식품에도 탄수화물은 들어 있지 않다. 
본문 <동물성 식품은 모두 똑같이 나쁘다> 중

우리 몸에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 몸은 이를 눈치채고 잉여 단백질을 배출할 장소를 찾게 된다. 간과 신장이 이 역할을 주로 맡게 된다. 그래서 고기를 많이 먹게 되면 소변과 땀에서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 서양인에게서 체취가 많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몸 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은 반드시 동물성 식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목욕을 하고 향수를 뿌려도 소용없다. 몸 안에서 계속 독소가 뿜어져 나오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본문 <육식의 3가지 독소: 단백질, 지방, 콜레스테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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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치유할 수 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식단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식단을 주장하는 의견을 듣다 보면 다 저마다의 근거가 타당하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결국은 스스로 시도해가며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 맥두걸 박사의 식단은 훌륭하지만 솔직히 모든 부분에서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먹는 것만 바꾸어도 우리 몸이 충분히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믿음만큼은 절실히 공감합니다. 몸은 스스로를 치유할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일을 방해하지 않고 좋은 연료(음식)를 넣어줌으로써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해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몸은 끊임없이 스스로 치료를 계속할 것이다. 나는 잘못된 음식습관 때문에 발생한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왔다. 질병은 계속 악화되었고 진전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일단 치유가 시작되기만 하면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치유의 속도가 질병의 속도를 넘어서는 것이다. 악화되는 속도보다 치유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지기 때문이다. 악화되기만 했던 질병이 마침내 멈추고 깨끗하고 완벽한 치유의 시간을 맞이하는 수많은 환자를 접해왔다. 44년 동안 말이다. 
본문 <음식만 바꾸면 의외로 빨리 치료된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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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채식 의사의 고백>은 다른 기능의학 주제 책들보다는 의학적 설명이 적은데 이 부분이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바로 그 때문에 읽기 쉽고 이해도 잘 되는 편입니다. 식단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부담 없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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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이론 및 내용은 의료적 조언이 아닌 참고 수준의 일반적인 정보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몇몇 성분에 대한 효능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내용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저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알리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가진단은 권장드리지 않으며 의료인과의 상담을 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참고해서 같이 읽어보면 좋은 글: 2022.03.17 - [건강 공부] - 바이오 해킹에 대해 (개념,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