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EA는 인체에 쓰임이 다양한 호르몬입니다. 하지만 아직 그 쓰임이 다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DHEA의 대표적인 역할은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과 같은 성호르몬과, 아드레날린(에피네프린), 코르티솔과 같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의 전환입니다. 즉, 성호르몬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재료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DHEA 또한 다른 여러 호르몬처럼 부신에서 생성되며, 여성의 경우 난소에서도 일부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DHEA는 왜 필요한가?
DHEA와 호르몬
답은 이미 나왔습니다. DHEA가 성호르몬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전구체이기 때문입니다. 성호르몬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인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다면 DHEA가 필요한 이유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일단 성호르몬을 보자면 남성의 경우 전립선, 여성은 자궁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질 시 전립선 질환, 생리불순, 무월경, 난임을 포함한 여러 성기능장애 및 관련 질환이 올 위험이 큽니다.
반면,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우리몸의 '에너지'와 연관이 깊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해소를 위해 가장 먼저 소모되며, 부족할 시 우울증과 수면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스트레스 호르몬'? '에너지 호르몬'? 코르티솔에 대해 (feat. 부신피로)
DHEA 부족 -> 호르몬 부족 -> 호르몬 질환 (갑상선, 부신, 생식기관 장애) -> 대표 증상: 만성피로, 자가면역질환, 우울증, 수면장애 등
DHEA와 인슐린
DHEA의 또 하나의 대표적인 역할이 바로 인슐린 민감성을 올려주는 것입니다. 인슐린 민감성에 대해서는 이전 당뇨 관련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함께 읽어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당뇨가 정말 위험한 이유: 인슐린 저항성이란, 저혈당, 염증
인슐린 민감성을 높인다, 즉, 인슐린 저항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그만큼 탄수화물 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혈당관리를 돕고 당뇨에 걸릴 위험도 줄어든다는 의미가 되겠죠. '호르몬 생성', '인슐린 민감성 증가' - 이 두 가지 요인만 가지고도 정리해보면 DHEA 부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환은 다음처럼 다양합니다.
- 부신기능 부전증
- 노화
- 만성피로
- 우울증
- 당뇨
- 심부전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 비만
- 폐경기
- 성기능장애
- 수면장애
- 알레르기
DHEA - 아직은 낯선 물질
DHEA는 나이가 들수록 부족해진다.
DHEA는 보통 25~30세에 가장 생성량이 많고 이후로 점차 감소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DHEA의 부족시 오는 증상 중 하나로 노화가 있는 것이지요. 또한 자가면역질환, 섬유근육통, 만성피로 및 면역기능장애, 류머티즘 환자는 100%(!)의 확률로 DHEA 수치가 현저히 낮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능의학에서는 40세 이후부터는 DHEA 수치가 낮을 경우 별도로 복용 처방을 내리기도 합니다.
DHEA 복용 시 부작용이 있다는데
하지만 DHEA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인,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물질입니다. 무작정 복용을 하기엔 겁이 나실 겁니다. 실제로 DHEA에 알아보다 보면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도 많습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문제점 중 하나는 DHEA가 성호르몬의 전구체라는 점입니다. 과다하게 복용할 시 성호르몬의 양이 과해질 우려가 있는 것이죠. 인체에 필요한 모든 물질은 과해도, 부족해도 문제가 된다는 점 여러 번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기능의학에서도 DHEA의 과다한 복용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7-Keto DHEA라는 성분은 뭔가요
7-Keto DHEA라는 성분은 DHEA의 부산물로 DHEA가 7-Keto DHEA로 전환된다고 하는데요. 전환을 거친 성분이기 때문에 7-Keto DHEA는 성호르몬으로 전환되지 않아 비교적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DHEA 먹어도 될까? - 복용량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DHEA를 먹어도 되는 걸까요? DHEA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그만큼 복용 시 위험의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만약 내 몸에 현재 이 물질이 현저히 부족하고 이로 인한 여러 질환을 겪고 있다면 복용하는 방법 또한 고려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DHEA 수치가 정말 부족한 지를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죠. 그 후 복용 의사가 있다면 의사의 가이드에 따라 소량부터 복용해보는 것이 좀 더 안전한 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혈액검사, 타액검사를 통해 DHEA 수치를 알 수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검사를 통해 수치를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또한 DHEA는 영양제 형태로 섭취가 가능하니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본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의료적 조언이 아닌 일반인의 시각으로 작성한 참고 수준의 정보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몇몇 성분에 대한 효능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내용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저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알리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가진단은 권장드리지 않으며 의료인과의 상담을 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참고해서 같이 읽어보면 좋은 글: 2022.03.17 - [건강 공부] - 바이오 해킹에 대해 (개념,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
'건강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트로겐 우세증 (2) 해독으로 치료하기 (0) | 2022.04.26 |
---|---|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우세증 (1) (0) | 2022.04.22 |
당화혈색소, 혈당수치 - 검사지 읽는 법 (0) | 2022.04.20 |
긴장이 풀리면 아픈 이유 -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0) | 2022.04.15 |
내 갑상선 호르몬 수치 '정말' 괜찮나? - freeT3, 리버스호르몬 (0) | 2022.04.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