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한 번에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쓰다 보면 길어져서 여러 파트로 나뉘게 되네요. 오늘은 드디어 자가면역질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 소개입니다. 읽어보시기 전에 이전 글을 미리 읽어보시면 좀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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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기'와 '더하기'
자가면역질환 증상을 개선하려면 '빼고' '더해야' 합니다. 빼는 것은 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참고:자가면역질환 치료할 수 있을까 (1) 위험요인)이될 것이고요. 더하는 것은 유해성분을 처리하는 체내 시스템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성분입니다.
STEP1. 빼기 전략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요인들, 환경호르몬, 중금속, 환경독소 등을 덜 섭취하는 전략입니다. 표현이 거창해서 그렇지 생활습관을 바꿔서 섭취하는 양과 경로를 줄이자는 겁니다.
논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을 논플라스틱, 노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 등등으로 부르는데요. 플라스틱 제로 운동은 환경보호의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건강을 위해서도 아주 좋은 습관입니다. 사람의 몸도 결국 자연의 일부입니다. 환경에 좋지 않은 물질이 사람의 몸에라고 좋을 리는 없겠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플라스틱 제로 습관을 몇 가지 소개해드릴게요.
텀블러, 손수건, 에코백(장바구니)
플라스틱 제로를 떠올리면 가장 많이 생각나는 친환경 아이템 삼대장입니다. 우리가 환경독소를 가장 많이 접하는 통로 중 하나가 플라스틱 용기인데요. 텀블러를 사용함으로써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만 해도 섭취량은 크게 떨어집니다. 겨울철 일회용 컵은 종이지 않냐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뚜껑은 또 플라스틱 재질이니까요 ^^;; 특히 플라스틱은 열에 노출되면 쉽게 변형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형되면서 배출되는 유해성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손수건 사용은 단순히 휴지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휴지에 묻어있는 형광증백제 (천연 종이는 새하얀 백색이 아닌 것 알고 계시죠?)를 포함한 여러 화학성분의 접촉을 예방합니다. 휴지보다 더한 플라스틱 집합체가 있죠. 바로 물티슈입니다. 요즘에는 생분해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나온다고 합니다만... 원래는 물티슈 자체가 폴리에스테르 플라스틱으로 만든 합성 섬유입니다.
플라스틱 용기 대체하기, 도시락
만약 이미 텀블러, 손수건, 에코백 사용을 생활화하고 있다면 이제 용기를 한번 바꿔보기를 추천합니다. 가정집에서도 플라스틱 용기를 정말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들을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재질(이를테면 유리)로 만든 용기로 바꾸는 겁니다.
도시락은 좀 더 노력이 필요한 습관이죠. 하지만 평소 자신의 식습관을 돌이켜보고 만약 배달음식 및 외부음식 섭취 비중이 크다면 일주일에 1~2번이라도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면서 외부음식으로 인한 화학조미료, 일회용기에서 나오는 환경독소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면생리대 사용, 화장품과 식품 성분 따지기 or DIY
이건 여성분들에게 해당되는 습관일 텐데요. 생리대는 환경독소에 아무런 방어 없이 그대로 노출되는 매개체중 하나입니다. 생리대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글을 써야 할 만큼 여성들에게 있어 중요한 아이템이죠. 면으로 바꾸면 관리에는 확실히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만큼 건강적인 측면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화장품의 경우 요즘엔 유해물질의 유무와 비중을 쉽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로션, 스킨과 같은 기초화장품보다는 색조화장품에 유해 성분이 더 많은 편입니다. 비슷한 효과를 내는 제품이라면 성분표를 따져보고 상대적으로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식품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유의할 점은 화장품의 경우 건강과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상충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친환경 또는 동물학대를 반대하는 비건 화장품을 모토로 출시되는 제품이 많은데요. '친환경'이고 '비건'이라고 해서 반드시 성분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인 비누는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는 환경을 보호할 수 있지만 비누에 들어가는 성분에는 제품에 따라 알레르기 유발, 합성향료 등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제품을 보실 때는 반드시 성분을 따져보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아요.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화장품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겁니다. 내가 직접 만들어 사용하니 적어도 성분면에서는 안심할 수 있죠.
이 외에도 생활 속 플라스틱과 환경독소를 줄이는 방법은 많습니다. 플라스틱 가구 대신 나무, 종이 재질 물건을 사용하기, 인공 감미료, 조미료 줄이기, 합성섬유 대신 천연 재료로 만든 옷 입기 등등 다양하고... 불편한 방법들이죠. 모든 것을 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다하면 좋기야 하겠죠.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들여야 할 정성과 지식과 노력은 꽤 큽니다. 이 중에 단 몇 가지만이라도 꾸준히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스트레스 관리하기
환경독소, 유해성분만큼이나 큰 원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부족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 증상을 개선하고 싶다면 스트레스를 관리해주어 소모되는 호르몬 양을 줄여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명상과 마음공부입니다. 마음은 몸만큼이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그런 마음을 돌보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 이상한 일이죠. 마음공부는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려운 영역이기도 합니다. 마음과 명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을 다양하게 접하기를 추천드립니다. 그중에는 다른 것들보다 좀 더 마음을 끄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더 읽어보고 고찰해보며 내 마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감정일기, 감사 일기도 좋은 습관이고요. 저도 블로그에 좋았던 책들을 꾸준히 올릴 예정이니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STEP2. 더하기가 전략
자, 내 생활에서 접하는 여러 독소를 내가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줄였다고 해봅시다. 완벽히 없애지는 못했기 때문에 남은 독소는 이제 몸 안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내 몸안에 독소를 처리하는 기관은 다양하지만 크게 간, 췌장, 장, 신장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기능을 북돋아줄 수 있는 영양분을 알아봅시다.
항산화 대장 - 비타민C
인간은 비타민C를 생성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면역력에 있어 비타민C가 하는 역할은 아주 중요하죠. 바로 항산화 작용입니다. 비타민C의 항산화 작용 원리와 이를 포함한 항산화 오행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책 소개] 비타민C 항노화의 비밀 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간을 보조하는 MSM or 밀크씨슬
간은 우리 몸의 대표적인 해독 장기입니다. 간이 해독하는 성분에는 알코올,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주기적으로 먹는 약 성분도 포함됩니다. 이 해독의 과정에서 필요한 성분이 바로 황이죠. 간이 해독할 때 황이 부족하면 우리 몸속에 황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끌어다 쓴다고 하는데요. 그곳이 바로 관절입니다. 그래서 식이유황인 MSM이 관절염 통증 완화에 좋다고 알려진 것이죠. 충분한 양의 MSM을 먹어준다면 관절은 물론 간이 필요로 하는 양도 충족시켜 줄 수 있겠죠. 다만 MSM은 에너지를 올리면서 열이 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체온이 높은 사람이라면 밀크씨슬을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소화력 높이기 - 오래 씹어 먹는 습관, 펩신(소화효소), 사과식초
소화력을 높이는 것은 영양을 더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이뤄져야하 할 일입니다. 오래 씹는 습관은 소화의 첫 단계입니다. 충분히 씹어야 침으로 분해할 수 있고 그래야 위로 넘어갔을 때 위산으로 음식물을 잘 녹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성 위염으로 제산제 드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위산이 위벽을 다치게 할 때 일시적으로 먹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지만 만성적으로 복용해 위산의 양이 줄어들면 음식물을 제대로 분해할 수 없어 결과적으로 소화불량을 가져옵니다. 위산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펩신과 같은 소화효소를 복용하거나 사과식초를 묽게 마셔서 위산을 분비시킬 수 있습니다.
미네랄 - 아연, 마그네슘, 엽산, 셀레늄, 철분, 요오드
미네랄은 중금속 배출에 꼭 필요한 성분입니다. 특히 요오드와 셀레늄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러한 미네랄은 스트레스로 인해 부신이 과하게 일할 때 가장 빨리 소진되는 성분들이기도 합니다. 종합비타민 등으로 미네랄 섭취를 하는데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스트레스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외에도 지용성 비타민 (ADK), 오메가 3 등 좋은 지방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대략적으로 자가면역질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봤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비단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에만 효과가 있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당장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가져오지도 않습니다. (비타민C, MSM의 메가도스 용법을 한다면 즉각적인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든 방법들에는 내 몸이 스스로 치유해나가기를 믿고 기다리는 마음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요. 다만 이렇게 조금씩 바꿔나가는 과정에서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긍정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겁니다. 그게 크던 작던 간에요. 특히 개인적으로 마음공부를 많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각각의 방법들이 모두 개별적으로 다뤄야 할 만큼 깊은 주제들이라 간략히 쓰는 게 더 어려운 것 같네요. 틈틈히 보강해 포스팅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공부할 부분이 많다는 것도 다시 한번 느낍니다. 공부하며 틀린 부분이나 더 좋은 방법을 알게 된다면 꼭 수정하고 공유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본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의료적 조언이 아닌 일반인의 시각으로 작성한 참고 수준의 정보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몇몇 성분에 대한 효능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내용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저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알리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가진단은 권장드리지 않으며 의료인과의 상담을 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참고해서 같이 읽어보면 좋은 글: 2022.03.17 - [건강 공부] - 바이오 해킹에 대해 (개념,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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