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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측정기없이 혈당수치 예상하는법

by 완잘 2022.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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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분들은 혈당측정기를 자주 사용하시는데요. 이 혈당측정기가 고장이 잘 나죠. 제 가족 중에도 당뇨환자가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은데 자꾸 고장이 나니 쓰는 걸 싫어하시더라고요. 별로 아프진 않지만 아침마다 피를 내서 측정을 하는 일 또한 힘든 일이기도 하고요. 

 

저는 당뇨환자는 아니지만 가끔 내 혈당이 지금 높구나... 하고 스스로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우리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인데요. 저는 이러한 변화를 느끼면 즉시 당분을 줄입니다. 그리고 거의 항상 개선되는 효과를 봅니다. 혈당을 측정하지 않아도 혈당이 높다는 걸 가늠해볼 수 있는 변화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혈당이 높아지면 왜 염증이 생기는가?

단도직입적으로 혈당이 높아지면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확 높아집니다. 왜 그럴까요?

 

어릴 때 달고나 한 번쯤은 다들 드셔 보셨을 것 같아요. 최근에는 <오징어 게임>으로 더 유명해진 달고나, 일명 '뽑기'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기에도 어렵지 않아 어릴 때 시도해보고 숟가락이며 국자도 많이 태워보셨을 겁니다. 뽑기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설탕과 베이킹소다만 있으면 되죠. 설탕을 불에 녹이면 점점 갈변하면서 걸쭉해집니다. 우리가 '캐러멜화'라고 부르는 작용입니다. 여기에 베이킹소다를 넣으면 부풀어 오르고 그 상태로 식히면 딱딱하게 굳어 맛있는 달고나가 되는 겁니다. 

 

아주 후려쳐서 설명해보겠습니다. 혈액에 당분이 높으면, 즉 혈당 수치가 높으면 우리의 피는 이 달고나처럼 됩니다. 설탕(당분)의 비중이 높아지니 피가 걸쭉해지는 거죠. 만약... (아마 그러기 전에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당분이 아주 많아지면 피가 굳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몸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작용 중 정말 중요한 것이 혈액순환입니다. 혈액은 체온조절도 하고 몸속 구석구석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작업도 합니다. 그런데 이 피가 걸쭉해지면서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꾸역꾸역 흐른다고 생각해보세요. 제대로 순환이 될 리가 없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니 잘 붓고, 자주 저리고, 노폐물이 제때 씻기지 않아 몸 여기저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고혈당으로 유발되는 대표적인 증상들

구내염의 발생과 회복에 걸리는 시간

혈당이 높아졌을 때 가장 대표적으로 생기는 염증 증상은 구내염입니다. 잇몸 부분에 궤양이 생기는데 대부분 하얗게 파이고 가장자리가 빨갛게 부어오르죠. 원래 구강은 기본적으로 다른 피부보다 회복 속도가 빠릅니다. 계속 외부에서 음식물이 들어와야 하는 부위니 만큼 상처가 생겨도 빨리 낫도록 하는 거죠. 그런데 만약 구내염이 며칠이 지나도 쉬이 낫지 않는다면 혈당이 높을 가능성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이건 제가 실제로 겪은 경험담인데요. 예전에 3일 정도 해독을 위해 초절식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절식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룰 예정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식욕 관리가 안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바나나를 많이 먹게 되더라고요. 원래 제대로 하려면 아주 '소량'의 과일이나 채소 섭취만 허용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안 먹고 바나나만 하루에 5~6개를 먹었으니 혈당 수치는 재보지 않아도 알만한 수치였겠죠. 하지만 당시에는 혈당에 대해 미처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실수로 잇몸을 깨물게 되었고 그때의 상처가 궤양이 되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낫기는커녕 더 심하게 부어올랐었습니다.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부어오르니 아차 싶더라고요. 그때가 돼서야 이리저리 찾아보니 혈당이 높으면 구내염의 회복이 더디다는 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피부 발진, 화농성 여드름 기타 염증

저는 건강 공부를 하기 전에는 두어 달에 한 번꼴로 귀에 염증이 났었습니다. 빨갛게 부어오르다가 고름이 차면 터트리곤 했죠. 귀 외에도 두피, 턱 등 염증성 여드름이 자주 나는 부위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분을 줄이니 어느 순간 그런 여드름이 나는 주기가 점차 길어지고 나중에는 거의 안 나더라고요. 그때는 혈당이 원인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제 관심사는 항암식단이었는데 항암식단을 공부하며 바꿔나간 식단이 자연스럽게 당의 섭취도 줄여준 것이죠. 만약 평소에 피부에 염증이 많이 나고 특히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아프거나 고름이 차는 형태의 염증이라면 당 섭취를 줄여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리 저림, 쥐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피가 걸쭉해지면 혈액순환에 제일 먼저 이상이 생깁니다. 피가 잘 돌지 않으니 심장에서 가장 먼 팔다리가 저려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다만 염증반응 없이 저림 증상만 있다면 다른 가능성 높은 원인들은 없는지 체크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해독을 위한 절식 중이시라면 그 과정에서 저림 증상을 겪을 수도 있고요. 항암 치료하시는 분들 중 커피관장을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관장을 할 때 일시적으로 저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벤트성 요인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주기적으로 저리거나 쥐가 나는 현상을 겪고 계시다면 반드시 혈당을 체크하거나 평소 당 섭취량을 확인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피해야 할 음식

당분이 많은 음식은 익히 잘 알려져 있죠. 다만 위에서 소개해드린 증상을 겪고 계시다면 1순위로, 지금 당장 피해야 할 음식은 단순당 음식입니다. 설탕이 들어간 모든 음식을 말합니다. 음료수도 당연히 포함이고요. 메이플 시럽, 원당 등 비교적 건강한 당이라고 알려진 그 어떤 식품도 피하시길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과일을 놓지 못하는 분이 계시는데 혈당을 낮추려면 과당은 특히 멀리 하셔야 합니다. 과당도 설탕과 다름없는 단순당이라는 사실 꼭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아예 끊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혈당을 낮추려는 시기 동안에는 섭치를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량의 베리류는 허용할 수 있습니다. 

 

꼭 피해야 하는 음식

  • 설탕 
  • 설탕이 들어간 모든 음식 (쿠키, 빵, 과일청, 음료수 포함)
  • 원당, 메이플 시럽, 아가베 시럽, 꿀 등 비정제 당류
  • 소량의 베리류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과일
  • 기타 모든 종류의 당질

이 외에 가능하다면 당 전환이 빠른 음식인 백미, 백밀가루도 같이 끊어주는 것이 좋죠. 다만 현미가 체질적으로 소화가 안 되는 분들은 녹말 음식이나 백미를 소량 드시는 것으로 조절을 해주시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혈당이 높아졌을 때 겪을 수 있는 신체변화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제가 실질적으로 겪었던 증상들이기에 경험담을 섞어서 써보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정말 염증을 자주 겪는 몸이었습니다. 피부는 물론이고 구내염, 혓바늘도 굉장히 자주 났고요.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자다 말고 일어나 스트레칭을 한적도 많습니다. 지금은 그러한 증상의 빈도가 현저히 줄었죠.

 

물론 지금도 겪긴 합니다. 가끔씩 당 섭취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리 전 기간에는 식단관리가 힘들어서 저도 모르게 많이 먹게 되는데요. 그렇게 며칠을 먹고 나면 어김없이 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인지하고 관리하면 몸은 또 어느새 회복되어갑니다. 현대의학은 참 많이 발전했지만 그러다 보니 오히려 내 몸의 변화보다 검사상의 수치가 더 중요해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놓치는 신호들이 생깁니다. 혈당관리가 필요하다면 혈당 수치의 높고 낮음도 중요하겠지만, 그와 함께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도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요.


본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의료적 조언이 아닌 일반인의 시각으로 작성한 참고 수준의 정보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몇몇 성분에 대한 효능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내용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저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알리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가진단은 권장드리지 않으며 의료인과의 상담을 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참고해서 같이 읽어보면 좋은 글: 2022.03.17 - [건강 공부] - 바이오 해킹에 대해 (개념,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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